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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제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라고 적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3일 SNS에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유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나 제3지대 세력 형성을 고려 중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면면을 봤을 때 중도층 확장이 어려워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 전 의원과 오 시장 등 찬탄파가 경선 레이스에서 이탈하면서 ‘반탄파(탄핵 반대파)’ 중심으로 구도가 재편됐다는 분석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은 경선에서 쇄신과 성찰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며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만들어야 본선에서 해볼 만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선부터 찬탄파의 힘이 빠지면 반탄 이미지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선 흥행은 물론 본선 승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론조사를 하면 절반이 중도층으로 나타난다”며 “특히 중도층 가운데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80%”라고 말했다. 또 “향후 국민의힘의 입장이 중요하다. 찬성 입장을 내면 중도층 확장이 가능하고,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 확장이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관리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접수를 받는다. 16일에는 예비후보 등록자를 대상으로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서류심사를 진행하며,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조별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22일에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4인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