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국고채, 2bp 내외 등락하며 커브 스팁…미 4월 소비자심리 발표 대기(종합)

유준하 기자I 2025.04.11 16:50:13

외국인 3년 국채선물 1.6만계약 순매수
국고채 3년물 금리, 2.6bp 하락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수요 낮춰”
장 마감 후 美 물가보다 심리지수 주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중단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 장기물은 상승하면서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여전히 5.2bp 상승 중인 가운데 금일 오후 9시30분 발표되는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보다 오후 11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시장의 시선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따른 달러 수요 둔화와 미국채 투매에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7bp 내린 2.45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내린 2.411%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4bp 내린 2.510%를, 10년물은 0.6bp 내린 2.696% 마감했다. 20년물은 0.9bp 오른 2.645%, 30년물은 0.9bp 상승한 2.544%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이날 시장에선 50년물 입찰도 진행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장 중 진행된 6000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서 응찰금액 1조 1250억원이 몰려 응찰률 187.5%를, 응찰금리 2.200~2.530%에 낙찰금리 2.415%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미국시장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현재 미국채 금리 상승은 일본이나 중국이 판다기보다는 미국이 무역적자, 자본수지 흑자 구조를 뒤바꾸려고 하는 데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면서 “과거 무역흑자를 보던 국가들 같은 경우 자국통화가 강세가 되면 무역에서 불리하니까 벌어들인 달러를 다시 미국채를 사면서 균형을 맞췄었는데 지금 트럼프는 역행하려고 하는 셈”이라고 짚었다.

이어 “더구나 미국은 현재 감세정책을 논의 중인데 국채 발행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겠나”라며 “공급은 나오는데 수요는 떨어지다보니 달러와 미국채가 동시에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시중은행 운용역은 “결국은 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라며 “대통령이 왔다갔다 하니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앞선 두 운용역은 오는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서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시장 금리가 2~3년물 구간이 떨어지는 추세인데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지만 선반영이라는 설명이다.

앞선 시중은행 운용역은 “시장이야 항상 선반영하는 것이고 인하에 대한 가능성도 동결 대비 낮지만 열어두고는 있다”라면서 “금리야 저러다가 얼마든지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