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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51%)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예약매출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12억유로(약 1조9400억원)를 포함해 총 39억유로(약 6조3051억원)를 달성했다.
ASML은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필수 장비인 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최근 2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에 필요한 차세대 EUV 노광장비인 ‘하이 NA’를 인텔, 삼성전자, TSMC 등에 납품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이 NA 장비는 기존 장비에 비해 약 2배 비싸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ASML의 1분기 총 순매출은 전망 범위 내”라며 “EUV 제품 조합과 주요 성과 달성이 이런 결과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푸케 CEO는 “1분기 중 다섯번째 하이 NA 장비를 인도했고 고객사 세 곳이 하이 NA 장비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ASML은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총 순매출 72억~77억 유로(약 11조6457억원~12조4544억원), 매출총이익률 50%~53%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는 각각 약 12억유로(약 1조9409억원)와 약 3억유로(약 4853억원)로 내다봤다.
올해 총 순매출은 300억~350억유로, 매출총이익률 51~53%로 내다보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케 CEO는 “최근 관세 관련 발표로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가변적 상황이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며 “이전에 밝힌 바와 같이 인공지능(AI)은 계속해서 반도체 산업 성장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가 가져온 시장 역동성의 변화가 ASML의 일부 고객사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는 ASML의 올해 매출에 상승 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SML은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을 최대 97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겨울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이 AI 등 사회 전반에서 주요 동력으로 성장하며 EUV 노광장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게 ASML의 설명이다. 푸케 CEO는 지난해 말 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연매출 약 440억~600억유로(약 71조~97조원), 매출총이익률 약 56~6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