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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안덕근 장관의 이번 미국 방문 일정과 관련해 취재진에게 “특정 부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개념이 아니라 논의가 진행되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 20~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연달아 면담했다.
이 관계자는 상호관세와 관련해 안 장관이 러트닉 장관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실효 관세가 0%에 가깝다는 점을 인지시켰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를 ‘이해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상호관세가 다음달 2일 부과되는 것을 전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미 수출이 많은 품목이 영향받을 수밖에 없는데, 정부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 지원할지 업종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호관세율이 얼마가 될지 중요하고, 우리 주요 경쟁국이 얼마나 관세를 맞는지도 함께 보면서 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러트닉 장관이 안 장관에게 특정 품목보다는 비관세 장벽 때문에 미국 제품이 팔리지 않고 있다는 걸 살펴봐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민감국가 지정 문제에 대해선 양국이 어느 정도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실무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산업부는 우리나라가 이내 민감국가 명단에서 제외되리라고 예단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추후 실무협의를 하면서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