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면역력 강화를 위한 단백질의 필요성으로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흰 우유뿐 아니라 가공유, 발효유 등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유음료와 달리 단백질 음료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헬스디깅족’이 늘고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근력강화와 유지 등을 위해 단백질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단백질 음료는 포만감을 오래가게 하고 기초 대사율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 및 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편의점에 판매되는 단백질 음료는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 CU에 따르면 △2021년 16종에 불과했던 단백질 음료 종류는 △2022년 33종 △2023년 46종 △2024년 65종으로 3년여만에 4배 이상 늘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것은 유업계다. 저출생 기조에 더해 우유를 잘 마시지 않는 소비트렌드 등으로 매출이 줄자 단백질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유업은 ‘셀렉스 프로핏’을 선보이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 10월 성인영양식 제품 셀렉스를 출시한 뒤 2021년에는 셀렉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일헬스뉴트리션 법인을 신설했다. 출시 이후 셀렉스 누적 매출은 4412억원에 달한다.
남양유업은 2022년 ‘테이크핏 맥스’를 런칭하면서 단백질 음료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다. ‘저당·저탄수화물·고단백’ 컨셉으로 2030 세대를 타겟팅했다. 일동후디스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선보였고 서울우유는 ‘클릭유 화이트프로틴’을 판매하고 있다.
식품업계에도 줄줄이 뛰어들고 있다. 빙그레, 대상웰라이프, 오리온 등에 이어 하림도 뛰어들었다. 편의점도 자체브랜드(PB) 단백질 음료를 내놨다.
식품업계는 단백질 음료 시장이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면서 헬시플레저와 맞물려 성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 소비가 줄면서 유업계가 우유제품 이외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단백질 시장이 커지면서 유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건강관리가 고통을 감수하며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이었다면 지금은 재밌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단백질 음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