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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대표 "안전경영 위해 펀더멘탈 재점검…新항공기 도입 박차"

이다원 기자I 2025.03.26 14:36:06

제20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신규 기재 도입 정상화할 것"
유류비 낮추고 운영비 절감 효과
중간배당 도입…재무구조 개선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안전경영을 위해 구조적 펀더멘탈을 재점검하고 위기를 동력으로 삼아 재도약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올해 신규 항공기 도입을 시작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 운항을 위한 체계를 점검해 성장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항공)
김 대표는 26일 제주도 제주시에서 열린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간 제주항공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해 왔다”며 “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회사 경영이 상당 부분 정상화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제주항공 매출은 연결 기준 1조 935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환율 여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2.5%, 517.9% 각각 줄었다.

김 대표는 “불투명한 국제정세로 교역 및 공급망 이슈는 지속되고 있고 국내 경기는 저성장 국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환율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자리잡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올해 제주항공은 기단 현대화를 통해 경영 효율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 대표는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해 기령을 낮추고 운항효율을 높이는 기단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새롭게 도입하고 있는 B737-8 항공기는 현재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는 기종 대비 15% 가량 연료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라고 소개했다.

제주항공은 신규 항공기의 연료 효율이 개선된 만큼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항공기 운용 전략 역시 리스에서 직접 구매로 전환해 연간 14%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2024년까지 2년여 동안 제작사의 사정으로 인해 항공기 인도가 지연됐으나 금년부터는 정상화될 것”이라며 “기단현대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리스기 운용에 따른 임차료와 반납 정비비용 등을 대폭 줄이면서 수익구조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김 대표는 “안전경영을 위해 구조적인 측면을 포함한 펀더멘탈부터 재점검하여 고도화 방안들을 강구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위기를 동력으로 삼아 성장했던 것처럼 제주항공 앞에 놓인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여 재도약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을 상정, 모두 원안 승인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기존 중간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배당 형식을 바꾸게 됐다. 또한 자본잉여금 일종인 주식발행초과금 약 885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에 전입하고 결손금 약 3883억원을 보전처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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