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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2월 김녹완을 기소한 이후 전국에 흩어져 있던 이미 판결이 확정된 ‘자경단’ 관련자들의 기록을 확보해 수사했다. 그 결과 과거 성명불상자의 범행으로 감춰져 있던 김녹완의 추가 피해자 17명에 대한 범행을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자경단 ‘목사’ 김녹완은 조직원과 공모해 피해자 18명을 협박해 성착취물 등 541개를 제작하고 이 중 3개를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불법촬영물 34개를 소지하고, 허위영상물 1개를 편집한 혐의 등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김녹완을 성착취물 및 불법촬영물 제작·유포, 불법촬영물 이용 강요 및 유사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에서 재판 진행 중이다.
자경단 내 ‘선임전도사’인 A(여·34세) 씨는 성착취물 등 165개 제작 및 이 중 5개를 배포하고, 피해자 2명을 유사강간 하면서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전도사’인 B(21) 씨는 성착취물 등 117개 제작하고 이 중 128개를 배포한 혐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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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은 “피해자들의 인격을 말살하고 2차, 3차 피해가 양산되는 디지털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텔레그램 성착취 조직인 자경단은 자신을 목사라 지칭하는 김녹완을 정점으로 선임전도사·후임전도사·예비전도사로 구성됐다. 전도사들이 피해자를 포섭해 김녹완에게 연결하고 성착취물의 제작·배포, 피해자에 대한 강요·협박 등의 범행을 수행하는 구조로 범행이 이뤄졌다. 이 중 선임전도사들은 조직원을 포섭 후 교육해 범행을 지시하는 역할까지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