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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반도체 관세 면제에 ‘강달러’…환율 1430원대서 관망

이정윤 기자I 2025.04.25 15:03:10

미중 무역분쟁 완화 조짐에 强달러·위안
외국인 국내증시서 2500억원대 순매수
다음주 달러인덱스 100 상회 가능성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중국이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 제품에 대해 부과했던 관세를 일부 면제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달러화가 반등하고 위안화 강세, 증시 호조에 상하방 압력을 모두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사진=AFP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5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5.05원)보다 1.9원 오른 1436.9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5원 내린 143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2.8원) 기준으로는 0.8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달러화가 오르면서 환율은 오전 11시 45분께 1437.7원을 터치하며 한때 상승 전환됐다. 점심 무렵부턴 다시 반락하며 143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에서 생산된 일부 반도체 제품에 대해 부과했던 125%의 보복 관세를 조용히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중국 선전(深圳)의 일부 수입기관을 통해 확인된 내용으로, 공식 발표 없이 이루어진 조치다.

관세 철회 대상은 마이크로칩 또는 집적회로(IC)로, 중국 당국은 관련 면제 조치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해당 수입기관은 이미 이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은 관세협상 여부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관세 철회 소식에 미중 관세전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도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7분 기준 99.81을 기록하며 오름세다. 위안화도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로 낮아졌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엔화는 약세다.

국내증시도 1% 이상 상승 중이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2500억원대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측에서 미국산 반도체 제품에 관세를 면제하면서 달러와 위안화가 강세”라며 “증시도 오르면서 긍정적인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하회해 움직이고 있지만 다음주에는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달러 가치가 낙폭을 보였기 때문에 다음주에는 기술적으로 100포인트대로 회복할 듯 하다”며 “하지만 달러가 강세가 됐다고 해서 환율이 오를 것이냐는 것에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의 반등은 과매도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반등일 것”이라며 “달러 강세는 위험선호 심리에 대한 확산을 불러일으키면서 원화에도 나쁜 신호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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