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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행, 30일 사퇴?…공무원들도 “빨리 결정했으면, 답답하다”

김미영 기자I 2025.04.25 15:00:40

29일 마지막 국무회의 주재 후 다음날 사퇴 시나리오
이대로면 대행→대대행→대행→대대행 체제…또 초유
공직사회 피로감 커져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29일 대행으로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다음날인 30일 사퇴해 대통령선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무총리실에선 “추측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긍정도 부정도 않는 침묵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총리실은 물론, 이 경우 다시금 ‘대대행’ 체제를 맞아야 하는 기획재정부 등 공무원들 사이에선 “한 대행이 빨리 결정을 내려주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문화일보는 한 대행이 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뒤 다음날 사퇴 및 대선 출마선언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25일 보도했다. 본인이 주재한 국무회의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 29일이 지난 후에 사임한다는 시나리오다.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면 5월 4일까지는 사퇴해야 하는데, 이보다 빨리 대행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쟁에 나설 수 있단 전망이다.

다만 총리실에선 “추측보도”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부인하는 반박자료 등은 내놓지 않고 있다. 대선 출마 여부 등 한 대행의 정치적 결정에 관해선 명확한 의중을 알지 못한다는 게 총리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다면 대행, 대대행 사태 후 대행 체제로 돌아온 현 상황에서 다시금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대행 체제가 되는 초유의 상황이 된다. 그럼에도 한 대행이 대선 출마에 이렇다할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한 대행 주변에선 ‘설’만 넘쳐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직사회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 한 관계자는 “한 대행의 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분명한 답을 않는지 모르겠다”며 “계엄과 탄핵 이후부터 리더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니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계엄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 총리가 대선 출마를 저울질한다는 것도 넌센스”라며 “공무원들은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한다. 한 대행이 빨리 입장을 밝혀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끝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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