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011170)의 동박(전지박)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827억원, 영업손실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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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011790)는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의 사업 부진 탓에 올해 1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1년간 쌓인 적자 규모만 2769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513억원, 영업손실 51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속적인 사업 재편 노력으로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760억원) 대비 적자 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솔루스첨단소재(336370)도 올해 1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동박 시장 규모가 커질 것에 대비해 헝가리 등 유럽 지역에 선제적으로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나 예상과 달리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도 트럼프발 관세전쟁 여파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눈에 띄는 업황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이에 업체들은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차세대 AI 가속기용 HVLP4 동박 양산을 완료하고 다음 단계인 HVLP5 제품 고객사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도 HVLP 등 AI 가속기용 동박 제품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동박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업체들은 기대한다. 이에 가동률 조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증설 시점을 연기하는 등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배터리 소재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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