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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무실 금칠에 "왕에 가깝다"…리모컨까지 도금

장영락 기자I 2025.03.18 12:13:46

CNN, 트럼프 백악관 집무실 화려한 장식 보도
볼룸에 샹들리에 계획하기도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반 집무실의 화려한 금장식에 몰두하고 있다.
백악관 집무실 테이블 위에 있는 문진. AFP
16일(현지시간) CNN은 “곳곳에 깃발, 조각상, 금..트럼프가 집무실을 도금 갤러리로 바꾸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로 화려한 장식에 몰두하고 있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보도를 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 후 백악관 집무실에는 20점의 그림이 걸렸다. 전임 조 바이든은 6개 정도의 그림만을 걸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에이브러험 링컨과 조지 워싱턴 초상화 2점 이외에는 미술관에서 대여한 그림을 걸어둔 정도였다.

트럼프가 건 그림 대부분은 자신이 존경하거나 영감을 받은 인물들의 초상화다.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액자 프레임은 하나같이 도금돼 있다.

CNN은 백악관 집무실이 트럼프의 플로리다 자택처럼 화려하게 꾸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무실 뿐 아니라 마러라고 자택과 비슷하게 백악관 장미 정원도 없애고 잔디를 덮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심지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영감을 얻은 볼룸(연회장)까지 짓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금 장식을 한 제품은 집무실을 꽉 채우고 있다. 금박 조각상부터 벽난로 위 메달, 테이블 위에 있는 독수리상, 문 위에 장식된 로코코 스타일 거울, 텔레비전 리모컨까지 금박 장식이 돼 있다. 집무를 보는 책상 위 문진까지 금으로 돼 있다. 트럼프는 천장에도 화려한 샹들리에를 달려고 했으나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이같은 장식은 트럼프가 오랫동안 자신의 사무실을 직장인 동시에 쇼플레이스로 여기는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이같은 스타일을 감안하면 여전히 집무실에 새로운 장식과 기념품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공화당 행정부를 모두 거친 한 백악관 전직 관료는 CNN에 “대통령이면 집무실을 장식할 권한이 있지만 트럼프의 장식은 대통령 같지가 않다. 오히려 왕에 가깝다”며 부정적인 논평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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