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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인 A씨는 지난 1일과 11일 수업 시간에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너희가 나를 공격하면 나도 너희를 해치거나 공격할 수 있다”며 “나도 자살할 수 있다”라고 말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는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은 학교 관계자가 직접 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들이 하교 후 부모님께 상황을 전달하며 A씨의 발언 내용이 알려졌다. 관련 학부모는 “너무 충격적”이라며 “최근 대전 하늘 양 사건이 있었던 터라 너무 불안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교사와 학부모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의 심리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A씨의 정신과 질환 치료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0일 자신이 교사로 일하는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친 8살 김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유인해 흉기로 살해한 명재완(48)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을 찾던 명재완이 범행 3~7일 전부터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다만 경찰은 “7년간 앓아왔던 우울증과 범행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전문의 말에 의하면 우울증은 이런 식의 살인 형태로 나타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은 명재완은 지난해 12월 9일 질병 휴직을 냈다가 돌연 휴직을 중단하고 지난해 말 조기 복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재완은 경찰에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