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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민간위탁 승인 하세월 “운영체계 개선 필요”

황영민 기자I 2025.03.21 13:49:56

복지부, 민간위탁 승인 요청 1년4개월째 묵묵부답
市 의료진 이탈, 환자 감소 극복 위해 대학병원 위탁 추진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은 21일 “취약계층 대상 공공의료사업 강화를 위해 대학병원 위탁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건복지부에 신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성남시의료원 전경.(사진=성남시)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11월, 의료진 이탈, 환자 감소, 의료손실 확대라는 악순환이 고착화된 성남시의료원의 운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요청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승인 기준 및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1년 4개월 동안 승인 여부를 통보하지 않고 있다.

이에 신 시장은 “작년 9월 한호성 원장 취임 이후 점진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병상 이용수 평균 100명(총 509병상 중 약 20% 가동중) 수치는 최신 시설과 장비를 완비한 509병상 규모 종합병원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근본적인 운영 체계 개편과 진료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으로 발생할 긍정적 변화는 최근 진행된 분당서울대병원과 의료교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의료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소속 폐암 명의, 이춘택 교수의 파견 진료가 시작된 뒤 진료 예약 및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신 시장은 “시민들이 성남시의료원에 기대하는 수준은 명확하며, 바로 이것이 시민의 뜻”이라고 분석했다.

성남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의료교류를 위해 35억원을 편성, 의사 파견과 첨단의료기술 도입, 학술 교류, 간호·행정 인력 교류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성남시는 연간 400~500억원의 의료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의 운영을 위해 지방의료원 중 최고 수준의 출연금을 지원 중이다. 2022년 265억원, 2023년 215억원, 2024년 413억원, 2025년에는 484억원을 출연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공공의료사업 강화를 위해 2022년 3억8000만원이었던 공공의료사업비를 매년 증액해, 2025년에는 8억4000만원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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