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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깊이 1.5m가량의 눈에 파묻혀 밖으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런데 당시 눈 사이 공기층(에어포켓)이 존재했고 그 속에서 숨을 쉬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실종 약 7시간 만에 1.5m 깊이의 눈 속에서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다.
노르웨이 북극 대학의 아우둔 헤틀란 박사는 “눈에 묻힌 사람은 일반적으로 10분 안에 질식한다”며 “일부는 더 오래 살아남지만, 7시간을 버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수색 작전에 참여한 구조대원 크리스티안 미트가르드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통계와 경험에 따르더라도 그렇게 오랜 시간 묻혀 있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실종자가 살아 있다는 게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사고를 함께 당한 일행 중 다른 남성은 스스로 빠져나와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나머지 여성 일행은 아직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구조 남성 등 일행 3명의 국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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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일본의 한 스키장 인근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고교생 등 8명이 사망한 가운데 희생자들과 함께 매몰된 한 남학생이 자신의 입 주변 눈을 먹어 ‘에어포켓’을 만들어 살아남았다. 또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에서 등산을 나섰던 한 남성이 눈사태로 인해 23시간 동안 에어포켓 속에서 버텨 구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