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저질환 장애인 감염병에 취약
12일 공개된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의 ‘2020∼2022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인구 1000명당 새로 사망한 사람의 비율(조사망률)은 3885.4명으로, 전체 인구 조사망률(727.6명)에 비해 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치로, 장애인의 사망 위험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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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유형별로 조사망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호흡기 장애가 1만 161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신장 장애(8824.9명) △뇌병변 장애(8544.6명) 등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폐성 장애(101.0명) △지적 장애(1,043.2명) △안면 장애(1,507.9명)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장애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이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코로나19가 2위로 급부상했다는 점이다. 장애인의 코로나19 사망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코로나19가 기저질환이 있는 장애인에게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등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혔다.
장애인 사망 시 평균연령은 77.9세였다. 유형별로 자폐성장애인이 22.5세로 사망시 평균연령이 가장 낮았다. 그 외에도 △지적장애인 57.9세 △뇌전증장애인 57.9세 △간장애인 61.0세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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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2명 중 1명(50.4%)은 일반검검진 판정결과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는 비장인(25.4%)보다 2배 높다. 이런 경향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장애인의 다빈도질환은 △ U07의 응급사용 △치은염 및 치주질환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등통증 △급성 기관지염 △2형 당뇨병 등이 꼽혔다. 장애인의 동반질환은 △위염 및 십이지장염(76%) △지질단백질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51.6%) △본태성(원발성) 고혈압(50.5%) 등이 주를 이뤘다.
전체 장애인구(265만명) 중 우울과 불안장애, 치매 비율은 각각 12.8%, 13.9%, 13.8%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는 장애인이 비장애인(1.9%)에 비해 약 7.3배나 높게 나타났다. 우울과 불안은 비장애인보다 각각 2.6배, 2.2배 더 높 나타났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내원일수는 55.7일, 비장애인(19.9일) 보다 2.8배 높았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원일수는 20.6일, 비장애인(2.1일) 대비 약 9.8배 수준이다. 장애인의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외래일수는 35.0일, 비장애인(17.8일) 보다 2배 많았다.
강윤규 국립재활원장은 “지난 5년간 국가통계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앞으로도 장애인 건강 전반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통계 범위와 내용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등 실효성 있는 통계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