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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입국 청소년’ 돕는다…서울시 ‘동행 커넥터’ 추진

박태진 기자I 2025.04.22 12:42:06

성동·서대문·영등포·구로 4개 가족센터 시범사업
언어·문화·정서 지원 1대1 멘토링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가 문화 차이, 한국어 능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언어·문화·정서 등 개인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시는 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가 한국으로 이주한 중도입국 청소년의 안정적인 학습과 한국 사회 적응을 돕는 ‘동행 커넥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중도입국 청소년에는 다문화가족·재외동포·영주권자의 중도입국 자녀, 북한이탈주민이 외국인과 결혼해 제3국에서 출생한 자녀 등이 포함되며, 시는 올해 시범사업에서 입국 2년 이내 청소년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국내 중도입국 청소년 수는 1만1987명으로 2014년(5602명)의 약 2.1배로 늘었다.

하지만 중도입국 청소년은 한국어 미숙, 정보 부족, 정체성 혼란 등으로 공교육 진입이 어렵고 입학 후에도 중도탈락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학생은 주로 한국어(30.9%), 학습 내용(27.3%), 교우 관계(13.4%)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재학 청소년도 친한 친구 부족, 한국어 문제 등 유사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보조금심의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정된 4개 자치구(성동·서대문·영등포·구로) 가족센터를 통해 5월부터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연계한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에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까지 포함해 만 9세~24세 중도입국 청소년을 둔 다문화 또는 외국인 주민 40개 가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대학과 협력해 내국인 및 이주배경 대학(원)생을 동행 커넥터로 선발해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고 전문교육을 통해 멘토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들은 1대 1 멘토링을 통해 청소년에게 정서적 지지와 동기부여, 학업·진로 지원, 사회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동행 커넥터는 △한국어교육·교육학 등 관련 전공자 △아동·청소년 상담 및 멘토링 경력자 △활동 지속 가능자를 우선 선발하되 대학(원)생 및 지역 여건을 고려해 교원자격증 소지자, 전직 교사 등 관련 자격을 갖춘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이주민 학부모를 위한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부모 교육을 통해 자녀의 학습과 진로 지도 능력을 향상시키고, 가정 내 원활한 소통을 도울 예정이다. 또 내·외국인 통합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 간 교류를 촉진하고, 건강한 또래 관계를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사업 기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만족도 조사를 통해 성과를 분석하고,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이 이주와 성장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할 것”이라며 “멘토링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이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소속감을 갖고 큰 꿈을 꿀 수 있게끔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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