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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신규수주 깜짝 발표…"좋은 소식 많이 올 것"(종합)

김응열 기자I 2025.03.20 11:25:27

김동명, 주총서 신규수주 공개…"46시리즈 공급 계약"
"비슷한 규모 수주 꽤 있다"…추가 수주 기대감 확대
"배터리 단기 부침 불가피…투자 우선순위 따라 조정"
"3년 뒤 매출, 2023년 대비 2배↑…주주환원도 마련"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46파이 배터리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이외에 다른 수주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수주 기대감을 키웠다. 아울러 현재 배터리 시장이 단기적인 부침을 겪고 있지만 기술력 축적 등 경쟁력을 높여 미래 승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며칠 전 애리조나 법인에서 연 10기가와트시(GWh) 이상 규모의 46시리즈 원통형 전지를 다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우리의 원통형 전지를 쓰던 업체가 아닌 레거시 업체에서 쓰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는 주총 현장에서 밝힌 깜짝 신규 수주 발표다. 다만 김 대표는 구체적인 고객사와 계약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를 테슬라에 공급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 리비안 등으로 고객사를 넓힐 계획이었다. 김 대표가 언급한 레거시 업체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주총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애리조나에서 공급 계약을 마친 수주와 비슷한 규모의 수주가 꽤 있는데 완결이 되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신규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주총 의장으로 참석해 회사의 사업 방향을 직접 발표했다. 김 대표는 각국의 친환경정책 후퇴와 관세 전쟁, 전기차 인프라 부족 등 최근 배터리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단기적인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지난해 초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약 30% 정도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연평균 약 2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혼란스럽고 복잡한 상황을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며 “현재의 시기를 제품 및 품질 경쟁력 강화,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기술 준비 등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필수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는 지속하고 시설투자는 우선순위에 따라 신중히 집행할 것”이라며 “연간 시설투자는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부터는 매년 의미있게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또 “전기차 외 사업 비중을 늘려 사업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소모가 많은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안정적 성장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는 ESS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로봇,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등 신사업 비중도 늘려 사업별 균형을 맞추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에게 차별적 강점이 있는 46시리즈 원통형과 고전압 미드니켈, LFP, 각형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수주 모멘텀을 꾸준히 확보할 것”이라며 “건식 공정과 전고체 전지 개발을 앞당기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또 “2028년에는 2023년 실적의 두 배에 이르는 매출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를 제외한 10% 중반대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등 밸류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주주 환원을 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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