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홍라희, 리움 명예관장으로 8년 만에 복귀

조민정 기자I 2025.04.02 11:40:13

2017년 국정 농단 사태 이후 8년만 복귀
전시 개막식서 "열심히 하겠다" 인사 남겨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명예관장으로 복귀했다. 지난 2017년 관장직에서 물러난 뒤 8년 만의 복귀다. 미술계는 홍 명예관장의 복귀로 삼성의 미술 사업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사진=연합뉴스)
삼성문화재단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 개막에 맞춰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의 부인인 홍 전 관장을 리움 명예관장으로 추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전시회다. 대한민국의 양대 사립미술관인 호암미술관과 간송미술관이 함께 준비한 전시회다.

홍 명예관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전시 개막식에 참석했고 소규모로 진행된 만찬에선 성원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인사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시 도록에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선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의 회화 세계를 보여주는 겸재 정선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인사말도 남겼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홍 명예관장은 1995년 시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에 취임하면서 미술계에 데뷔했다. 리움 관장직을 맡으면서 세계적인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이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해마다 이름을 올리는 등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미술계 영향력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홍 명예관장은 2017년 국정 농단 사태로 관장직에서 물러났다. 여전히 관장 자리가 공석인 만큼 홍 명예관장이 전격 복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예술계에선 홍 명예관장의 복귀가 침체한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겸재 정선전을 시작으로 홍 명예관장이 미술계를 들썩이게 할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겸재 정선전은 이날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린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