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 제막식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등 383명 포함
오영주 장관 “중소기업 역사·가치 보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7일 “중소기업인들의 위기 극복 DNA로 지금의 위기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 1층 로비에서 열린 ‘디지털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 제막식에서 “대한민국 경제는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경기 침체, 인구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관세 전쟁까지 확대되면서 수출 불확실성도 높아졌다”고 했다.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1층 로비에 마련된 ‘디지털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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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는 이번 디지털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을 통해 중소기업인들의 위기 극복 DNA를 전파하고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을 위해 공헌한 중소기업인의 업적을 기린다는 목표다. 디지털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은 2007년부터 ‘중소기업을 빛낸 얼굴들’이라는 이름으로 모범 중소기업인의 흉상 동판을 전시해 오던 것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 개관한 것이다.
이날 헌액된 중소기업인은 모두 383명으로 지난 1992년부터 매년 중소기업주간에 모범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돼 산업훈장을 수훈한 기업인, 중기부 장관으로부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된 중소기업 경영자, 중기중앙회 역대 회장, 명문장수기업 경영자 등으로 이뤄졌다.
 | 김기문(왼쪽부터)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 권혁홍 신대양제지 회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디지털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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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막식에는 김 회장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중소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 권혁홍 신대양제지 회장 등이 대표로 무대에 올라 헌액을 기념하는 머플러를 목에 걸었다.
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중소기업인들은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역경의 순간을 극복하고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모범 중소기업인”이라며 “명예의 전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후배 기업인들의 귀감이 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선배 기업인들의 열정과 헌신,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 경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디지털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은 그런 중소기업의 역사와 가치를 보존하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는데 중소기업인들의 도전정신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다”며 “중소기업인들의 도전과 열정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은 연중무휴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관람객은 직접 헌액자와 기업홍보 자료를 검색해 상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