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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정확도 90% 확인"

임유경 기자I 2025.04.07 12:26:28

검찰·경찰 사칭 사례 392건 확인
정확도 향상 위해 상반기 중 화이트리스트 업데이트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는 지난 1월22일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의 탐지 정확도가 90.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서비스 개시 이후 2개월간 ‘주의’ 및 ‘위험’ 등급으로 탐지된 보이스피싱 통화 중 확인 가능한 1528건을 분석해 정확도를 검증한 것이다. 특히 이 중 392건(25%)은 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블랙리스트 또는 검찰·경찰 사칭 사례로 확인돼, 알림 기능이 실질적인 피해 예방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다만 요금 청구나 수납 관련 정상 통화에서 오탐 사례가 일부 발생했으며, KT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AI 엔진 고도화와 화이트리스트 업데이트를 통해 상반기 내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한편 KT는 서울경찰청과 협력하여 자체 개발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과 경찰이 확보한 악성 앱 설치 URL을 연계,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를 차단하는 데도 기여했다.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와 통화한 고객이 해당 URL에 접속한 3667건의 사례를 서울경찰청에 제공했으며,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와 직접 연락하거나 대면 접촉하여 실제 피해를 사전에 방지했다.

이 과정에서 카드 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대상으로 계좌 지급정지 조치가 이뤄졌고, 검찰 사칭 피싱범에게 수표 1억 원을 전달하려던 피해자 역시 대면 차단을 통해 피해를 막는 등, 2024년 2월~3월 두 달간 총 20.1억원 규모의 피해가 예방됐다.

KT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4월부터 케이뱅크와 협력하여 금융권 최초로 AI 기반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출금 정지 등 직접적인 금융 사기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 서비스는 케이뱅크의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과 연동되어, 고객이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을 경우 실시간 탐지 정보를 케이뱅크에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기 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고, 향후 타 금융사로의 확대 적용도 기대된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상무)은 “KT의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통신사 구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후후’ 앱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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