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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도 안전하게, 안양시 'AI 성별인식 CCTV'

황영민 기자I 2025.04.23 10:48:49

여성 공중화장실 45곳 입구에 설치 관제센터와 연결
다른 성별 화장실 출입할 경우 즉각 알람과 정보 전송
화장실내 불법촬영 상시 탐지시스템도 구축 완료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디지털 특별자치시’ 안양시 행정이 더 스마트해졌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지역 내 공중화장실을 성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만들면서다.

안양예술공원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AI 성별인식 CCTV. 기존 여성안심거울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시스템으로 남성 출입 시 즉각 관제센터로 알람이 울린다.(사진=안양시)
23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공원 및 하천 주변의 공중 여자 화장실 45곳 입구에 ‘AI 성별인식 폐쇄회로(CC)TV’를 설치, 운영 중이다. 기존 여성 화장실 앞에 설치돼 있던 안심거울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시스템이다.

AI 성별인식 CCTV는 성별을 인식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CCTV로, 다른 성별인 사람이 화장실에 출입할 경우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시스템에 즉각 알람이 울린다. 알람이 울리면 관제시스템의 운영 화면에는 해당 화장실의 위치 및 명칭이 함께 표시되며, 해당 CCTV 및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여 범죄 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

안양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인공지능 성별인식 CCTV를 45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28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 기술을 통해 해당 화장실의 위치와 주변 상황 등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범죄 예방은 물론 추후 증거확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안양시는 공중화장실 내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도 강화한 바 있다. 기존에 휴대형 탐지기를 활용해 점검해왔으나, 날이 갈수록 불법 촬영 카메라가 다양화·지능화됨에 따라 시는 지난해 85곳의 공중화장실에 불법촬영 상시 탐지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안양시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총 8000여 대의 CCTV로 도시의 안전·교통·재난재해 등을 통합 관리하며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최근에도 다른 도시의 상가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성범죄가 발생하는 등 화장실 성범죄 소식이 지속돼 공중화장실이 시민들에게 두려운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종 스마트 기술을 공중화장실에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시의 스마트 기술을 도시 곳곳에 적용해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고, 스마트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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