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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2월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3%를 넘는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증가폭(6.2%)보다는 낮다.
분야별로는 광산업과 제조업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3%, 6.9% 증가했고 에너지업은 1.1%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첨단기술 제조업이 9.1%나 늘어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주요 제품별로 보면 철강이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고 산업용 로봇(27.0%), 신에너지차(47.7%), 태양전지(66.0%), 풍력 발전(10.4%) 등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시멘트는 5.7% 줄었다.
소매판매는 같은기간 4.0%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해 12월 증가폭(3.7%)보단 높지만 지난해 1~2월 증가폭인 5.5%에는 미치지 못했다. 춘제 연휴가 포함돼 전체 소비가 증가했지만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위기가 불거졌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 유형별로 보면 상품 소매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3.9%, 요식업 매출은 4.3% 각각 늘었다. 판매 유형별로는 편의점(9.8%), 전문점(5.4%), 슈퍼마켓(4.0%) 등이 증가한 반면 브랜드 매장은 0.8% 감소했다.
1~2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4.1% 늘어 시장 예상치(3.2%)와 지난해 12월 증가폭(3.2%)을 웃돌았다.
지난달 중국 실업률은 5.4%로 시장 예상치(5.1%)를 상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체적으로 1~2월 거시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국민경제는 개선됐고 발전의 질은 꾸준히 향상됐다”면서도 “외부 환경이 더욱 복잡하고 엄격해졌고 효과적인 국내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며 일부 기업은 생산·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위한 기반이 견고하지 않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