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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과거 주주행동주의가 비교적 지배구조가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이마트와 코웨이, 차바이오, 현대차증권 등 대기업을 포함해 상장사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산됐다. 그만큼 행동주의 펀드를 비롯해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이 활발해지면서 의결권 대행사를 찾는 상장사 역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주주행동주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의결권 대행사를 사전에 고용해 경영권 분쟁이나 주주제안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주행동주의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경영권을 보호하고 주주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의결권 전문 대행 기업인 로코모티브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의결권 대행 업무를 진행한 곳은 10곳에 달한다. 로코모티브는 영풍과 SK증권 등 경영권 분쟁 또는 주주제안이 있는 상장법인을 포함해 10곳의 주식 의결권 대행 업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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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방문 분석 결과 직접 방문을 통해 주주 거주 여부가 확인된 경우는 46.5%로 지난해 47.9% 대비 1.4%가량 감소했다. 이사와 주소불명 등으로 대면 차제가 불가능한 경우는 8.9%에 달했다.
로코모티브는 독자 개발한 전산프로그램을 통한 실시간 현황 집계 등 20여 년간 쌓아온 의결권 확보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50여 개 거점지역과 500여 명의 의결권 확보 전문 인력을 보유한 의결권 대행사다.
이태성 로코모티브 대표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소액주주 연대와의 의결권 대결 사례가 급증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 주주친화정책과 함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의결권 확보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며 “의결권 확보와 더불어 PR과 IR 활동을 병행해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와의 소통 창구를 지속적으로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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