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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역대 최악의 산불…이번주 진화에 모든 역량"

박종화 기자I 2025.03.26 10:07:14

산불 방지 대국민담화
"가용한 인력·장비 총동원해 확산 고리 단절"
"불법소각 단속 강화…위반자, 엄정 조치"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주말 시작된 영남권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한 대행은 이와 함께 산불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산불의 원인이 되는 불법 소각은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예방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 대행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에 맞서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며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우려되기에 이번 주 남은 기간은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무엇보다 산불 진화를 최우선으로 가용한 인력·장비를 총동원하여 산불 확산의 고리를 단절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지난주부터 경남과 경북, 울산 등에선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만 이날까지 18명에 이르고 이재민은 2만 7000명이 넘는다. 산불 영향 구역은 1만 7534.6㏊, 여의도 면적의 60배가 넘는다.

정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의 산불 경보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고 국가 소방동원령도 발령했다. 다만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과 피해 지역에선 비 소식을 기대했으나 27일 5~10㎜ 정도만 내릴 정도여서 불길을 잡는 데 역부족이다.

한 대행은 “추가적인 산불이 생기면 산불 진화를 위한 자원 등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산불 방지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번 재난이 지나가면 우리가 국토를 관리해온 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산불이 발생하면 인명과 재산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방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 대행은 “관련 장비와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또 제대로 운용하고 있는지 평소에 철저하게 점검하고 부족하다면 대응체계와 자원을 철저하게 보완해야 한다”며 “이번 산불이 진화되는대로 정부는 그동안의 산불 대처와 예방에 어떤 점이 부족하였는지 점검하고 깊이 반성한 뒤 개선책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에게도 이번 경북 산불 원인이 된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며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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