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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자산시장이 부동산 중심으로 돼 있어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피해가 크지만, 모두가 부동산에 매달리는 이유 중 하나는 자본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은 주식 투자로 배당받아 생활비로도 쓰는데, 우리나라는 배당도 잘 안 해주고 주가도 잘 안 오른다”며 “우량주 장기투자하려고 갖고 있었는데, 어느 날 보면 살찐 암소라고 생각해서 샀는데 송아지 주인이 딴 사람이 돼버리는 식”이라고 말했다.
또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황당한 유머까지 생겼다”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국 시장에 대한 불신이 많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은 주식시장이 규칙이 지켜지는 정상 시장이 되는 것”이라며 “조작은 절대 못 하게 하고, 비밀정보로 누군가 이익을 보고 누군가 손해보는 불공정 거래를 완전히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주주들의 지배권 남용이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며 “(주가) 조작 절대 못 하게 하고, 비밀 정보로 누군가 이익보고 누군가 손해보는 불공정 완전히 사라져야 하며 대주주들의 지배권 남용이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상법 개정이 이번에 실패했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다시 추진해야 한다”며 “이해가 안 된다. 국제경쟁 하겠다면서 집안에서는 규칙 안 지키고 부당한 이익을 얻는데 어떻게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서 살아남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활성화가 국민의 건전한 자산 증식을 위한 가장 쉽고 빠른 길”이라며 “국민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인 현실을 바꿔야 한다. 혁신적 기업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표문을 통해 구체적인 자본시장 공약도 내놨다. 그는 △상법 개정 재추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불공정거래 사전 모니터링과 범죄 엄단 시스템 보강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집중투표제 활성화 △‘쪼개기 상장’ 시 신주 우선 배정 △자사주 소각 제도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로드맵 마련 △지정학적 안보리스크 해소 등 방안을 제시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는 “우리 자본시장이 비정상적 요소만 제대로 걷어내도 특별한 변화 없이 3000포인트를 넘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거기다가 몇 가지 조치들이 추가되면 길게 봐서 5000포인트는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