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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광팬도 더이상은 못 참아!…"머스크, 경영 집중해라"

정다슬 기자I 2025.03.21 09:29:38

댄 아이브스 "테슬라와 머스크 결정적 시기 맞아"
매수 권고와 550달러 목표주가는 유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테슬라 충돌 수리 센터에서 방화 장치를 사용해 여러 대의 차량에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은 이번 사건으로 테슬라 차량 5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용의자가 차량을 향해 총기를 세 차례 발사한 뒤, 건물 입구에 스프레이로 ‘RESIST(저항하라)’라는 문구를 적었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테슬라의 광팬으로 항상 테슬라에 우호적인 보고서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증권사 웨드부시의 분석가이자 거물투자자인 댄 아이브스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아이브스는 20일(현지시간) 메모에서 “사실대로 말해보자. 테슬라는 위기를 겪고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머스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테슬라와 머스크는 미래에 결정적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머스크가 앞으로 몇 달을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테슬라의 장기적인 성장 경로가 결정될 것”이라며 “테슬라가 머스크이고, 머스크가 테슬라이다. 그들은 동의어이고 서로 연결돼 분리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이브스는 정부효율성부(DOGE)의 사실상 책임자로서 머스크 CEO의 역할에 동의하든, 동의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에게 중요한 점은 “머스크가 자신의 시간 110%를 DOGE에 사용하고 테슬라 CEO로서의 시간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브스는 머스크 CEO의 정치활동이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브랜드 피해는 제한적으로 보였지만 지난 몇 주동안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토네이도적인 위기 상황으로 진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 메정에서의 폭력사태, 주차장에 세워진 테슬라 차량이 훼손되는 사건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머스크 반대 사회운동, 모든 것이 테슬라 주가에 막대한 악영향을 주는 ‘거대한 부담’(Overhang)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머스크 CEO와 테슬라 이사회가 이 위기가 ‘블랙스완’(예상하지 못한 리스크) 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2가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머스크 CEO가 DOGE 태스크포스 책임자와 테슬라 CEO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머스크와 테슬라가 지난해부터 약속해 왔고 2025년에 생산될 예정인 저가 전기차에 대한 로드맵을 정확히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테슬라의 기술이 강력하지만,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정치에 주의를 빼앗기는 것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이브스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메수권유(아웃퍼폼)’ 등급과 550달러 목표 가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0.17% 상승한 236.2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479달러를 넘어섰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약 50%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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