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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빗어넘긴 머리·웃음기 빠진 얼굴…"국민참여재판 원치 않아"

최오현 기자I 2025.04.14 10:26:29

46분께 사저서 출발해 50분께 법정 앉아
피고인석 자리 앉아 덤덤한 표정
法 출석길·법정 내 모습 모두 비공개 결정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형사 첫 정식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오현 백주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정식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4일 오전 10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를 발표와 윤 전 대통령 측 입장 진술이 진행된다. 이어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전사 1특전대대장에 대한 증인신문 예정돼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행렬이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사저를 나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 전 대통령은 사저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오전 9시 46분께 출발해 4분 만인 50분께 법정에 착석했다. 짙은 네이비색 정장차림에 와인색 넥타이를 걸친 윤 전 대통령은 덤덤한 표정으로 법정으로 들어섰다. 정갈하게 빗어넘긴 머리의 그는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변호인들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는 총 12명이 자리했다. 김홍일 변호사와 탄핵심판 대리인을 맡았던 윤갑근, 배보윤, 김계리, 이동찬 변호사 등도 변호인단으로 출석했다.

재판이 시작되고 피고인 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입정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인적사항을 직접 묻지않고 “1960년 12월 18일생, 직업 전직 대통령”이라고 말한 뒤 윤 전 대통령에게 주소지만 물었다. 통상적인 절차로 재판부는 재판 시작 전 피고인에게 생년월일, 직업, 주소 등을 직접 묻기도 한다. 재판부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물었을 때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윤 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26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구속 기소됐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파면 결정을 내린 후 자연인 신분이 된 지 10일 만에 형사재판에 출석했다. 그는 앞서 지난 2월 20일 이 재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도 구속 상태로 출석한 바 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및 군사령관 등과 공모해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함으로써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로 기소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길을 경호상의 이유로 한 비공개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앞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윤 전 대통령이 법정으로 이동하는 모습과 법정 내에서 모습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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