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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IPO를 앞두고 고객을 대거 유치하며 이익 기반을 다졌다. 고객 수는 처음으로 IPO 도전에 나섰던 지난 2022년 820만명에서 2023년 953만명, 지난해 1274만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454만명 확대한 것으로 같은 기간 464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카카오뱅크에 버금가는 숫자다. 특히 최근 케이뱅크 고객 수는 1340만명까지 확대했다.
여신 성장세도 가파르다. 케이뱅크의 여신 규모는 지난 2023년 13조 8374억원에서 지난해 16조 2700억원으로 약 2조 4326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1월 주택담보대출 대상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후 금리 경쟁력을 갖춘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로 수요가 몰려서다. 대출 갈아타기(대환)는 올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추가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제휴사로 3조원 규모의 예치금을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로 운용 중이며 수익률은 3%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수신규모도 지난 2023년 5조 2302억원에서 지난해 12조 3000억원으로 확대했지만 수신 규모 대비 이자 비용 부담이 낮다.
금융주인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KOSPI)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은 케이뱅크에게 호재다. 서울보증보험은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상장 첫날인 지난 14일 3만 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2만 6000원) 대비 23.1% 올랐다. 앞서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3만 1800원으로 설정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고객과 여·수신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SME 시장 공략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