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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 초반 1487.6원으로 급등…금융위기 이후 ‘최고’(상보)

이정윤 기자I 2025.04.09 09:23:49

10.8원 오른 1484.0원 개장
미국, 중국에 104% 관세…위안화 환율 급등
국내증시 하락 출발, 외국인 순매도 지속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80원 후반대까지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관세에 50%의 추가 관세로 재보복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는 영항이다.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73.2원)보다 13.45원 오른 1486.6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83.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7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79.0원) 기준으로는 5.0원 올랐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확대한 환율은 1487.6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시절이던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다.

백악관은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았다며 9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예고한 104%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한 관세 54%에 50%를 추가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이미 공언한 만큼 양국의 자존심 싸움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위안화 가치도 빠른 속도로 약해졌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7.42위안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는 7.4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관세전쟁 수위가 고조되면서 달러화 자산 수요는 감소했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저녁 8시 19분 기준 102.7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에서 하락한 것이다.

엔화는 안전통화로 달러를 대체하는 시장 수요가 몰리면서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에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10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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