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 한국 증시는 장 초반 미 증시에서의 CPI 예상치 하회, 기술주 및 반도체주 강세 등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만기일을 맞아 수급 변동성 확대되며 미 연방 정부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영향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전일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를 도입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증시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개정안은 공포 후 1년이 지난날부터 시행되는데다 여당에서 재의요구권을 요구하겠다고 밝히면서 아직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다시 하락했다. 미국 2월 도매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 흐름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불안이 가중됐다. 전날 1% 이상 반등했던 나스닥은 장 막판 낙폭을 더 확대하며 2% 떨어졌고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도 모두 뚜렷한 반등 없이 계단식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하락했다. 애플과 메타는 4% 안팎으로 밀렸고 아마존과 알파벳도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 이상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관세리스크가 점차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역갈등 확대와 경기 침체 불안에 미 증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PPI가 둔화했으나 일부 PCE 가격지수 구성항목이 상승해 물가 안정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 진단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전일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 마감하는 등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