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예고하자 이를 ‘의회 쿠데타’로 명명하며 대응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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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의 내각총탄핵 예고에 “이를 실행하면 내란죄이고, 이미 이런 음모를 꾸며 행정부를 상대로 협박하는 것 자체가 내란음모죄, 내란선동죄에 해당한다”며 “민주당 스스로 내란세력임을 자인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내각총탄핵을 시사한 것은 국무회의를 없애겠다는 뜻”이라며 “행정부를 완전히 마비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반역이다. 이렇게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협박하는 것은 테러리스트의 참수 예고와 다름이 없다”고 맹폭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탄핵하겠다는 것 자체가 탄핵사유와 증거 등 탄핵의 법적 절차를 무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은 의회권력을 동원해 헌법재판소를 폭압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재는 8명의 재판관만으로 운영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반면 국무위원 개개인은 하나의 헌법기관”이라며 “오로지 마은혁 한명의 임명을 위해 헌법기관을 파괴하겠다는 것은 상식을 한참 벗어난 쿠데타”라고 조목조목 짚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초선의원들의 배후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방송인 김어준씨가 있다. 김어준의 지령을 받고 이재명의 승인을 받아 발표한 내란 음모”라며 “일국의 국회의원들이 직업적 음모론자 지령을 받아 움직이는 ‘김어준 하수인’이라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히틀러가 어떻게 독일을 장악했느냐. 당을 장악하고, 입법부를 장악하고, 사법부를 장악해서 권력을 쥐었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이재명의 의회쿠데타를 저지하겠다”고 이 대표를 히틀러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그는 “이재명의 의회쿠데타 기도가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힘은 목숨 걸고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내란세력 척결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정부를 향해서도 “의회쿠데타에 굴하지 말고 단호히 맞서 싸워주길 바란다. 또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비상한 대안방안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