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영국의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모스크바에서 12시간을 넘게 머물렀다. 특히 이 시간 대부분 단순한 회담을 이어갔고,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까지는 8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 시간 동안 푸틴이 전날 갑작스럽게 모스크바를 방문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뉴스는 “루카셴코의 방문 시기가 의도적인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우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푸틴의 권력 과시처럼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스카이뉴스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일정이 전날인 12일(현지시간)에야 발표된 점을 들며 관련 회담이 급조됐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특사를 만나기 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30일간 휴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휴전안을 지지하지만,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하면서 러시아에 보다 유리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 후 합의한 ‘30일간 휴전안’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대해 당장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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