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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안 들고 모스크바 찾은 美 특사, 8시간 대기"

함정선 기자I 2025.03.15 18:08:18

영국 매체 ''미 특사 푸틴 8시간 기다렸다 면담'' 보도
러시아, 특사 통해 휴전안에 대한 의견 전달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모스크바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8시간을 기다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모스크바에서 12시간을 넘게 머물렀다. 특히 이 시간 대부분 단순한 회담을 이어갔고,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까지는 8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 시간 동안 푸틴이 전날 갑작스럽게 모스크바를 방문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뉴스는 “루카셴코의 방문 시기가 의도적인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우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푸틴의 권력 과시처럼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스카이뉴스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일정이 전날인 12일(현지시간)에야 발표된 점을 들며 관련 회담이 급조됐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위트코프 특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30일 휴전안’ 관련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크렘린궁의 대변인은 전날인 13일(현지시간) 늦은 저녁 푸틴 대통령이 백악관의 특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휴전안 논의를 위해 러시아에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특사를 만나기 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30일간 휴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휴전안을 지지하지만,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하면서 러시아에 보다 유리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 후 합의한 ‘30일간 휴전안’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대해 당장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부 알리에 파루사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으로 경찰이 출동해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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