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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베드로 광장에 깜짝 등장…"행복한 종려주일"

윤종성 기자I 2025.04.13 23:02:20

대성전 돌아가는 길에 소년에 사탕 건네기도
외신들 "목소리 여전히 눈에 띄게 약한 상태"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폐렴에서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깜짝 등장했다.

13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에 깜짝 등장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이크를 통해 신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종려주일 미사 후 휠체어를 타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마이크를 통해 신자들에게 “행복한 종려주일, 행복한 성 주간”이라고 인사도 했다.

교황은 성베드로 대성전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소년에게 사탕을 건네기도 했다. 다만 외신들은 “교황이 코에 산소 공급용 튜브를 꽂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눈에 띄게 약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 2월 14일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의 치료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4차례의 호흡곤란 위기를 겪은 끝에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의료진은 교황에게 최소 6주는 안정을 취해야 하며 대규모 인원을 만나는 일정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6일 성 베드로 광장에 예고없이 등장하며 퇴원 후 첫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지난 10일에는 하얀 스웨터와 검정 바지 등 편한 복장에 줄무늬 담요를 걸치고 성 베드로 대성전을 방문했으며, 이틀 뒤인 지난 12일에는 로마 중심부에 있는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잠시 방문했다.

또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를 비공개로 만나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당시 교황은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국왕 부부를 맞이했다. 교황청은 “교황은 국왕 부부의 결혼 20주년 기념일을 축하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해준 데 대해 답례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제한적 범위 내에서 조금씩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황청은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지내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교황의 건강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거동과 발성 기능도 전보다 나아졌다”고 밝혔다.

교황의 공개 행보가 잦아지면서 그가 부활절 행사에 참여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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