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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퇴원 2주 만에 공식석상 깜짝 등장

김현식 기자I 2025.04.07 09:33:46

가톨릭 희년 기념 특별 미사 참여
"모두에게 좋은 일요일 되길" 인사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폐렴으로 장기 입원 치료를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퇴원 후 2주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로이터)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AP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낮 가톨릭 희년을 기념하는 특별 미사가 열린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등장했다.

코에 호흡용 튜브를 꽂은 채 휠체어를 탄 모습이었다. 교황은 손을 흔들며 광장에 모인 신도들을 향해 인사했다. 예정에 없던 교황의 깜짝 등장에 신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교황은 약한 목소리로 “모두에게 좋은 일요일이 되길 바란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예배에 참석한 일부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광장을 빠져나갔다.

(사진=로이터)
교황은 지난 2월 14일 폐렴 치료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교황은 4차례의 호흡곤란 위기를 겪은 끝에 지난달 23일 퇴원해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복귀했다. 퇴원 당시 교황은 신도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병원 앞에 모인 신도들은 “교황님 만세”를 외치며 퇴원을 축하했다.

퇴원 당시 의료진은 교황이 회복을 위해 최소 두 달간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안정을 취해야 하며 대규모 인원을 만나는 일정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교황청 의료서비스 부국장인 루이지 카르보네 박사는 교황이 퇴원 후에도 경구 약물을 복용하며 고유량 산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버킹엄궁은 교황청과의 상호 합의에 따라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바티칸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교황청은 지난 1일 최근 실시한 흉부 X-레이 검사 결과 교황의 폐 감염 상태가 다소 호전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교황의 운동 능력, 발성 기능, 호흡 상태 등이 개선되고 있다고 알렸다. 교황이 오는 20일 열리는 부활절 축하 행사를 이끌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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