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디산협)는 최근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산업부와 공동으로 수행 중인 ‘2023년 실적 기준 국내 디지털헬스케어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2023년 기준 국내 디지털헬스케어산업 시장 규모는 6조4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성장했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성장세에 힘입어 디지털헬스케어 데이터 수집·처리용 제품 및 부분품 제조업이 1조6773억원(25.8%)으로 2023년 매출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산업 종사자 수는 4만4201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직무별로는 연구개발직 종사자가 37.3%로 가장 많았고 설계·디자인직, 품질관리직, 사무지원직 등이 뒤를 이었다. 석박사급 인력은 1만1732명으로 전년 대비 17.5% 늘어 전체 인력의 26.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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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은 동남아로 36.1%를 차지했다. 일본(24.1%), 중국(22.4%), 북아메리카(19.9%) 등이 그 다음 순이었다. 전년 대비 중국은 23.9%, 북아메리카는 19% 감소해 시장 의존도가 크게 줄고 동남아는 6.6% 상승해 진출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 총 투자는 2조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7% 증가했고 연구개발비(93.4%)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사업체 평균 운영 기간은 11.4년으로 전년 대비 3년 감소했다. 대기업 투자 등 시장 집중화와 맞물려 전년 대비 회사법인, 본사·본부 운영 기간은 각각 18.4%, 26.7% 증가했고 회사 외 법인, 단독사업체는 각각 14.4%, 23.1% 감소했다.
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으로는 수출 활동 시 현지 정보 부족(44.9%) 및 네트워크 부족(39.1%), 자금 부족(36.6%) 순이었다.
배민철 디산협 사무국장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체의 평균 운영 기간이 짧아지고 회사법인과 본사·본부가 대폭 증가하는 등 시장경쟁 본격화와 대기업 투자에 따른 시장 집중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태동기를 지나 도입기로 접어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