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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5% 급락한 이유…목표가 하향·공짜 FSD까지

김윤지 기자I 2025.03.18 06:46:31

미즈호, 목표가 430달러로↓…매수 등급 유지
中서 FSD 한시 무료 제공에 현지 경쟁력 우려
머스크 반감에 모델Y 리프레시 약한 수요까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4.79% 내린 238.0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최근 8주 연속 하락하는 등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테슬라 전기 자동차 충전기(사진=로이터)
이날 미즈호증권의 비제이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리더”라면서도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지정학적 상황 악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브랜드에 대한 반감, 경쟁 심화로 인한 중국에서의 점유율 축소, 모델Y 리프레시 모델에 대한 예상보다 약한 수요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를 다루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평균치는 370달러이며 48%가 매수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된 주식의 평균 매수 등급 비율은 약 55%라고 배런스는 전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가 중국에서 첨단 주행보조·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이날부터 내달 16일까지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에게 무료 체험판으로 제공한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장 시작 전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중국 웹사이트 공지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테슬라가 한시적으로 FSD를 무료 제공한다는 소식은 비야디(BYD) 등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력·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주가가 급등, 그 다음달 17일 종가 기준 479.8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 지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완화 등으로 테슬라 이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테슬라는 올해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공식 출범 이후 ‘실세’ 머스크 CEO가 연방 정부 공무원 대대적 감축, 독일 극우 정당 지지 발언 등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운동은 물론 차량이나 매장, 충전소 등을 노린 방화나 총격, 기물 파손 행위 등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졌다. 이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테슬라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주요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도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이는 중국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의 약진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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