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온다’ 주인공 모친 만난 李
호남 누비는 신안 출신 김경수 아내
SNL 출연 젊은층 다가가는 김동연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지역 순회 일정이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선 후보 주자들이 당원과 국민들을 향해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를 찾아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모티브가 된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씨와 포옹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
이재명 후보는 지난 24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를 찾아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모티브가 된 고(故) 문재학 열사의 모친 김길자씨와 만났다. 이 부호는 이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을 인용해 “과거가 현재를 구할 수 있는가, 죽은 사람이 산 자를 살릴 수 있는가 하고 한 작가가 표현했는데 결론은 과거가 현재를 살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광주 영령들이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을 살렸다”며 “그날 밤부터 앞으로도 상당 기간 ‘빛의 혁명’은 계속될 텐데 혁명 과정에서 각 개인이, 집단이 어떤 참여를 했는지 모두를 기록하게 한 다음에 국가의 이름으로 공적을 기록하고 표창해 주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김 여사 외에도 △계엄날 국회로 달려온 박선우 한림대 2학년생 △이 후보 후원회장이자 계엄날 국회로 달려온 시민 김송희씨와도 소통했다.
 | 김경수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아내 김정순 여사에게 동태전을 먹여주고 있다.(사진=뉴시스) |
|
김경수 후보의 배우자 김정순 여사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광주에 머무르며 김 후보를 도왔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출신인 김 여사는 남편이 챙기지 못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정치 내조’를 펼쳤다.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3일 지역 어르신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린 데 이어 광주 지역 시민사회 단체 인사들과도 간담 일정을 가졌다. 인애사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미혼모 시설인 엔젤하우스를 방문하고, 청소년 진로특화시설인 광주청소년삶디지안센터도 찾았다. 김 여사는 광주의 대표적인 수산물 시장인 남광주시장도 찾아 상인회 임원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광주여성가족재단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지난 24일 오전에는 기아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바자회에 참석했다. 김 후보와 동성동본인 김 여사는 김해김씨 종친회도 찾아뵙고 종친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렸다. 특히 광주 살레시오여고를 졸업한 김 여사는 살레시오 총동문회포럼에도 참석했다.
김 후보도 지난 24일 오후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선 제 처가 목포라 목포에 오면 늘 고향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이번 민주당 경선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 반드시 모두가 하나가 되는 그런 경선이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 (사진=김동연 유튜브 갈무리) |
|
김동연 후보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당당한 경제대통령 김동연’에 SNL 지점장이 간다에 출연한 관련 영상을 올렸다. 오는 26일 토요일에 방영될 분량으로, 캠프 관계자가 김 후보를 관찰하며 찍은 영상 콘텐츠다. 지점장이 간다는 배우 지예은이 편의점 지점장 역할로 나와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간 김문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 등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잇따라 출연했는데 민주당에서는 처음으로 출연했다. 누리꾼들은 “정치가 올바르면 많은 분에게 영향이 간다”, “합격” 등의 반응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