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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의사, 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올해 1학기부터 수업을 듣고 있는 제주대 의대생 A씨 얼굴과 프로필이 나온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이 등록됐다.
게시글 제목은 ‘제주대 특산물 감귤’로, 감귤은 복귀한 의대생·전공의를 조롱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 게시글에는 A씨를 향한 외모 비하, 성희롱 등 악성 댓글들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A씨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비방 메시지를 보내 A씨가 괴로움까지 호소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 센터에 접수해 수사 의뢰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메디스태프는 의사와 의대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의정 갈등과 관련 거부 의대생 보이콧을 거부하는 이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수시로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공 유객기 참사 당시에는 시험을 준비하는 의대생 4학년 유족 인터뷰를 두고 “감귤 낳은게 이미 죄”,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다” 등 혐오 댓글이 줄을 이은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의대생 동맹 휴학이 1년을 넘으면서 의대생 집단 내부에서 수업 거부 강요, 휴학계 제출 압박, 복귀 의대생 신상 공개, 악플 유포 등 악의적인 괴롭힘 행위들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메디스태프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신상정보 유출이 심각해 교육부가 이미 메디스태프와 텔레그램 등을 통한 수업 복귀 의대생 신상정보 유출과 관련해 모두 5건을 수사 의뢰했다.
당국 강경 대응에도 신상 공개 등 행위가 멈추지 않아 올해 1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대) 본과 3·4학년 중 일부가 개강 첫날 복귀한 것으로 알려지자 복귀 의대생들의 실명이 적힌 ‘블랙리스트’가 유포되는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