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의사 신상 유포된 ‘메디스태프’ 폐쇄되나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대한 폐쇄 심의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지난 22일 교육부가 방심위에 메디스태프에 대한 긴급 폐쇄 요청 공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메디스태프 신상 유출관련 글(사진=이데일리DB)

방심위는 이날 통신소위를 열어 메디스태프에 대한 폐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0일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디스태프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압수 수색 과정에서 메디스태프 측이 명예훼손 게시글을 파악했음에도 지우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태는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거나 복귀한 의사들의 신상 정보 등이 메디스태프 게시판 등을 통해 유포된 사건이다.

방심위는 메디스태프 이외에도 복학한 의대생 등을 대상으로 한 비난 글이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는 자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메디스태프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절대 불법을 조장하거나 방치하는 플랫폼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메디스태프 자체를 폐쇄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메디스태프는 “다만 불법적인 행위를 방조하거나 방치한다고 비쳐지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사·의대생들)의 신뢰와 기대에 어긋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저들도 공론의 장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