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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58, 사진) 신임 코엑스 사장은 “‘무역 진흥’과 ‘수출 확대’는 코엑스의 시초인 1979년 한국종합전시관 건립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가야 할 불변의 기본 목표와 비전”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간 2500여 건이 넘는 전시컨벤션 행사가 열리는 코엑스가 행사시설로서 기능을 넘어 국가 경제와 산업 성장을 이끄는 산업 기반 시설로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코엑스를 지금보다 더 마이스(MICE)업의 본질에 충실한 전문 조직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방향과 구상도 내놨다.
조 신임 사장은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의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에서 제20대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3년이다.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에 100%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인 한국무역협회 출신이 선임된 건 직전 이동기 사장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협회 측은 대외 무역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한 조 신임 사장이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 비즈니스를 통해 국내 대·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늘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난 조 신임 사장은 한국무역협회에서 34년간 근무한 통상·무역 전문가다. 부산대 경영학과(학사)를 졸업 후 한국해양대와 부산대에서 물류시스템공학과 무역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일간무역사업본부 외신부 기자로 입사한 무역협회에선 지난해 12월까지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 무역아카데미 취업연수실장,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과 원장(상무)을 역임했다.
조 신임 사장은 이날 150여 명 임직원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기본’을 강조했다. 내년 창립 40주년인 코엑스가 대내외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판단력을 유지하는 ‘불혹’(不惑) 나잇값을 하려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코엑스 일대 대규모 인프라 개발에 맞춰 내외부 리모델링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최근엔 영국 헤더윅 스튜디오가 제안한 ‘호기심 캐비닛’ 콘셉트 설계 디자인을 채택했다. 외관 리모델링과 동시에 2층 다목적 이벤트 공간인 더플라츠 확장, 센터 주 출입구, 광장 등을 새롭게 조성하는 내부 리모델링도 계획 중이다.
조 신임 사장은 이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탄탄한 기본기”라고 강조한 뒤 “대내외 변화에 기민한 대응력과 강력한 적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첫해인 올해는 조직 문화와 구성원의 전문성 등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