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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풀리자…서울아파트 2월 거래 5000건 돌파

최영지 기자I 2025.03.16 13:19:56

지난달 아파트 매매 5138건
송파 거래량 가장 많아…강남·강동도 거래 활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0% 상승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시가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지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을 해제한 이후 강남·송파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이미 5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2월 거래량은 15일 기준 신고 건수(계약일 기준) 5138건으로 집계됐다. 신고일이 보름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 5000건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토허구역 해제 후인 지난달 13일 이후 계약 건은 3281건으로 전체의 63.9%에 상당한다.

그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7월 9216건을 기록한 뒤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 9월부터 3000건대로 떨어져 수개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지난달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송파구로 428건으로 나타났고, 이어 강남구 419건, 강동구 344건 순으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이달 들어 15일까지 거래 신고 건수가 이미 1월(198건) 전체 거래량의 2배가 넘었다. 전체 419건 가운데 토허제 해제 후 288건이 계약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마포구도 2월 거래량 289건 가운데 69.2%인 200건이 토허제 해제 직후인 13일 이후 계약이 이뤄졌고, 성동구는 325건 중 68.6%인 223건이 토허제 해제 후 계약됐다.

노원구는 현재 336건 중 59.2%인 200건이 토허제 해제 후 거래됐다.

거래 증가세는 아파트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0% 상승했으며, 특히 강남 4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0.58% 급등하며 2018년 9월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급매물이 팔려나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도 지난주 하락을 멈추거나 상승 전환하는 등 상승세가 외곽으로 번질 조짐이다. 지난주 25개 구 가운데 매매가격이 떨어진 곳은 한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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