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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제품의 경우 OTC로 분류돼 식품의약국(FDA) 관리 감독을 받는데, 기준이 까다로워 아직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이 시중엔 없는 상황이다. 미 FDA 기준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에 쓰이는 원료 14개를 정해놓고 이 범위 안에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전문적인 원료 기술이 필요하다. 선진뷰티는 2019년 국내 뷰티 원료사 중 처음으로 미 FDA 실사(OTC 기준)를 무결점으로 통과한 업체다.
이 대표는 “자체 기술상으론 이미 완성된 상태지만 완성품 브랜드사가 이를 적용해줘야 하는 만큼 상용화 단계에서의 시간은 조금 필요하다”면서도 “다양한 미국내 인종의 피부에 정확히 맞춰야 해 조색 과정도 상당히 어려운데, 우리는 자동화 기술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선진뷰티는 국내 뷰티 원료 사업을 주력으로 했던 업체다. 1978년 이 대표의 부친인 이병철 회장이 세제나 샴푸 등에 쓰이는 계면활성제 업체로 창업했지만, 이 대표가 2007년 회사를 맡은 이후 뷰티 원료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5%에 달한다. 2007년 109억원이었던 연매출도 지난해 794억원으로 약 8배 성장했다.
이 대표는 그간 자외선차단제, 스킨케어 원료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 로레알 등 글로벌 뷰티 업체들에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ODM과 임상시험, 브랜드 사업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그는 “원료부터 ODM, 임상, 완제품 브랜드까지 다 하는 업체는 선진뷰티가 유일할 것”이라며 “올해는 특히 ODM 사업의 안착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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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뷰티는 올해 ODM 사업을 안착시킨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미국, 동남아 업체들로부터 실질적인 수주를 하고 있어 올해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ODM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법인으로 북미 영업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ODM 부문에선 2019년 FDA 인증 이후 쌓인 경험과 실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진뷰티는 소비자향(B2C) 클린뷰티(유해한 원료를 줄인 화장품) 브랜드 ‘아이레시피’도 운영 중이다. 원료사가 ODM에 이어 완제품 시장까지 뛰어든 건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처음엔 원료 관련 고객사의 완제품 적용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샘플 역할로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직접 사업을 키우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정비 했다”며 “올해는 제품군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보다 강화해 시장내 인지도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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