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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험 신호 회복…환율, 1440원 중반 하회 시도[외환브리핑]

정두리 기자I 2025.03.17 08:35:10

역외 1449.0원…2.35원 하락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453.0원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해소에 위험선호 회복
외국인 자금 순매수 전환 가능성↑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영향에 1450원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4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3.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3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53.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53.8원)보다는 0.8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현재진행형임에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우려 해소가 위험선호 회복을 독려하면서 이날 국내증시는 외국인 자금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당초 임시예산안에 강력하게 반발했던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선회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에 따라 임시예산안은 14일 찬성 54표, 반대 46표로 가결 처리했고, 전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시예산안에 서명해 법제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 ‘셧다운’은 모면하게 됐다.

이와 함께 달러 약세를 쫓는 역외 숏(매도)플레이,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가세할 경우 1440원 중반까지 레벨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확인된 외국인 주식자금 추정 커스터디(수탁) 매도가 이날도 외환시장에 등장할 경우 환율 하단을 틀어막고 있는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실수요 수급을 밀어내기에 충분할 것을 보인다“고 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실수요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할 것이란 예상된다.

민 연구원은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인 순매수 전환, 역외 숏플레이, 수출 네고 유입에 장중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44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달러화는 약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3.6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대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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