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무역통계 정보포탈(TRASS)에 따르면 지난달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수출량은 1만8590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9.3%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4억5147만달러로 전월대비 9.6% 늘었다.
올해 1분기(1~3월) 전체 양극재 수출 물량은 총 5만202t으로 지난해 4분기(4만4866t)보다 11.9% 증가했고 수출액 또한 11억5073만달러에서 12억1814만달러로 5.6% 늘었다.
지난해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최악의 상황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주요 양극재 업체들이 줄줄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수출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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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주요 광물인 니켈 가격도 지난해 2분기 t당 1만8415달러를 고점으로 △2024년 3분기 1만6259달러 △2024년 4분기 1만6038달러 △2025년 1분기 1만5571달러 △2025년 2분기 1만5586달러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변동은 배터리 소재 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가격이 급락할 경우 고가에 매입한 원재료로 만든 제품을 저가에 팔아야 해 손실이 발생하고, 반대로 가격이 급등할 경우에는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기간 내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대표적인 글로벌 시장인 미국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기차 관련 지원 정책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무조건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예전처럼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