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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시장은 관세 영향권에 머물러 있겠으나 굵직한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치르는 과정에서 주가 되돌림의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방향성 베팅보다는 기존 포지션 유지 혹은 조정 시 분할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미국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4.62포인트(1.65%) 급등한 4만1488.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42포인트(2.13%) 오른 5638.94, 나스닥종합지수는 451.08포인트(2.61%) 상승한 1만7754.09에 장을 마쳤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악화했으나 시장에서는 선반영으로 해석하고 가격적인 매력에 주목하며 저가 매수에 집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잠잠하게 있었던 점도 시장엔 호재로 해석됐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모두 강세였다. 엔비디아가 5.27% 뛰며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애플, 메타, 알파벳이 2%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27% 급등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지표 부진에 따른 우려보다는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되며 3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며 “미 셧다운 우려 해소는 긍정적이며 M7 종목 모두 반등한 가운데 엔비디아 GTC도 기대감을 높일 재료”라 진단했다.
이어 “미 증시가 추가 약세를 보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변화할 수 있다는 ‘트럼프 풋’에 대한 전망도 제기되고 있으나 미국 민감국가에 한국이 포함됐다는 소식과 FOMC, 탄핵 심판 선고 등 불확실성을 높일 재료가 여전한 것은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