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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재무개선 성과…금호건설 '아테라' 탄력

남궁민관 기자I 2025.04.24 05:00:00

작년 유스퀘어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나선 금호고속
2023년 말 1781% 이른 부채비율, 작년 말 380%로 ''뚝''
금호익스프레스 영업익·당기순이익도 ''쑥''…힘 보태
''자칫 재무적 부담'' 우려 떨친 금호건설…전력질주 발판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금호고속이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서 자회사 금호건설의 재도약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금호고속의 경영 악화가 자칫 금호건설에 재무적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금호건설 입장에선 지난해 새로 선보인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필두로 한 사업 확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금호건설이 지난해 론칭한 주거 브랜드 ‘아테라’의 첫 입주 단지 ‘왕길역 아테라’ 전경.(사진=금호건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별도 기준 금호고속 부채총계는 9542억원으로, 2023년 말(1조 2289억원) 대비 2747억원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690억원에서 2508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2023년 말 1781%에 이르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80%로 대폭 축소됐다.

금융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마이너스 636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89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10.4%, 17.4% 소폭 감소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금호고속이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를 광주신세계에 4700억원에 매각하며 대규모 현금을 확보한 데 따른 결과다. 확보한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셈이다.

여기에 금호고속의 운수사업 자회사 금호익스프레스 역시 지난해 견조한 실적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힘을 보탠 모양새다. 2020년 금호고속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한 금호익스프레스는 고속버스 노선 효율화와 전세버스 수익 개선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층 나아진 수익성을 기록하면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163억원, 영업이익은 304억원,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2.5%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2%, 97.6% 큰 폭 개선됐다.

모회사 금호고속과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금호익스프레스의 이같은 재무구조, 실적 개선 흐름에 금호건설의 표정 또한 밝아졌다. 금호고속은 현재 주력으로 건설과 운수사업을 영위 중으로 금호건설 지분 44.18%, 금호익스프레스 지분 88.46%를 보유하고 있는 터, 이들의 재무건전성은 금호건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구조여서다.

특히 금호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이른바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를 단행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더불어 최근 아테라를 필두로 사업 확대에 나선 만큼, 올해 이에 집중할 경영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앞서 금호건설은 지난해 3분기 선제적·보수적 손실 반영으로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그 효과를 누리면서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7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새로 선보인 아테라를 중심으로 올해 꾸준히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인 금호건설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최종 승소해 324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며 안정적 유동성 관리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금호고속과 금호익스프레스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두 회사의 실적 개선이 건설 부문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향후 더욱 강력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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