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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마트폰, 반도체, 모뎀 등 주요 기술 제품을 무역 관세에서 제외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청은 저장장치, 다이오드, 반도체 등을 포함한 전자부품에 대한 면제를 공식 발표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완화 조치가 기술주 반등을 이끌 수 있으며, 기술주와 상관관계가 높은 가상자산 시장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8만5000달러를 돌파하며 9% 급등했고, S&P500 역시 10% 이상 반등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가 4월 9일 발표한 ‘90일 관세 유예’와 10% 저율 관세 정책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완화가 단기적으로는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고금리 기조 및 무역 갈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향후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기술적 저항선 부근에서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매크로 전문가 라울 팔은 “이번 관세 정책이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해석되며, 시장 반응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지지자 맥스 카이저는 “관세 유예로도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을 막지 못한다”라며 “미국 달러와 국채에 대한 신뢰는 장기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11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약 4.5%까지 치솟은 바 있다.
가상자산 거래 자동화 플랫폼 코인패널의 수석 전문가 키릴 크레토프는 “거시경제 전망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무쌍한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어떤 조치라도 확대된다면 연준의 의사 결정이 복잡해지고 시장 분위기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