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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3시간 숙성하는 33JU 정체는?[전통주짐작]

김영환 기자I 2025.03.30 07:05:00

7년근 산양산삼을 숙성해 만드는 전통주 33JU
3333시간(138일 21시간) 동안 천천히 숙성
산삼의 약효 성분 최대한으로 추출한 약주

짐작은 ‘헤아림’을 의미하는 단어로 술과 관련이 있습니다. 헤아릴 짐(斟), 따를 작(酌). 술병 속에 술이 얼마나 있는지 헤아린다는 뜻으로 ‘술을 남에게 잘 따라주는 일’에서 ‘상대를 고려하는 행위, 사안의 경중을 헤아리는 작업’까지 의미가 확장됐습니다. 우리 전통주, 잘 헤아려보겠습니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3333시간의 기다림 끝에 완성되는 ‘33JU’(33주)는 강원도의 청정 자연에서 자란 7년근 이상의 산양산삼을 활용해 만드는 전통 약주다. 깊고 진한 산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느린 숙성을 택했다.

(사진=한국중소기업유통원)
3333시간은 138일 21시간이다. ‘삼’(蔘)을 활용한 술임을 강조하기 위해 3333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숙성에 할애했고 이름도 33JU라고 지었다. 산삼의 약효 성분을 최대한으로 추출하기 위해 전통적인 주조 방식을 사용해 산삼의 고유 효능이 손실되지 않게 했다.

특히 7년근 이상의 산양산삼을 활용한 건 현대인들이 건강한 음주 문화를 즐기려는 데 착안했다. 음주를 즐기면서도 약효가 뛰어난 전통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산삼을 자연 발효시키고 진세노사이드(사포닌) 성분을 풍부하게 담았다. 물과 만나면 거품을 내는 사포닌은 혈관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33JU는 산삼의 풍미를 고스란히 담은 약주다. 은은한 쓴맛과 함께 약간의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빛깔도 산삼의 것처럼 황금빛을 띠는 맑은 색으로 첨가제 없이 자연 그대로의 산삼에서 우러나온 색이다. 마시는 순간 순수한 자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은은한 쓴맛과 약간의 단맛은 특히 한식과 잘 어울린다. 담백한 생선회와 함께 마시면 산삼의 깊은 풍미가 생선의 신선함과 어우러져 음식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양고기나 훈제 오리 같은 육류 요리도 33JU 특유의 쌉쌀함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33JU를 만드는 농업회사법인 ‘33가’는 느리게 담는 전통주 한 길을 걷고 있다. 추후 프리미엄급을 33도, 40도, 45도 생산할 계획으로 현재는 15년 이상 산양삼을 활용한 한정 생산 발효 증류주 개발을 앞두고 있다.

최종철 대표는 “전통주 문화의 현대적 재탄생을 통해 세상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며 “앞으로 양조장 투어와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방문객들이 직접 산삼주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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