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인 씨엔알리서치 부사장 겸 TI이미지 대표는 “이미 미국과 태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유럽과 추가적인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병인 부사장은 회사 설립자인 윤문태 회장의 장남이다.
◇ 씨엔알리서치, 올해 해외 거점서 수주 확대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엔알리서치는 작년 매출 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현대ADM(187660)(97억원), 바이오인프라(199730)(237억원)등이 매출 20~25% 가량 역성장한 것에 비해 선방한 수치다. 2위 드림씨아이에스(223250)(매출 580억원)가 추격하고 있지만 해외 거점과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올해도 고지 수성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임상 CRO기업을 포함해도 1위다. HLB바이오스텝(582억), 우정바이오(432억), 바이오톡스텝(412억), 디티앤씨알오(360억)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지만 씨엔알리서치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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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알리서치의 성공 비결은 임상시험 전 과정에 걸친 ‘풀서비스’ 제공 능력에 있다. 임상시험은 신약 개발 비용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임상을 직접하다 실패하면 중소 바이오벤처의 경우 회사의 존립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비용도 막대하지만 임상 참여자 모집부터 데이터 활용과 분석 등 모든 단계가 치밀하게 진행돼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성과 경험이 축적된 CRO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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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10% 이하인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30년 30%까지 높일 예정“이라며 ”최근 해외법인 설립과 정보기술(IT) 솔루션 투자가 있었고 향후 과제는 글로벌 과제 수주 및 해외시장 진출이 주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미징CRO 사업, 올해 매출 두배 성장 자신
최근에는 이미징CRO 사업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계열사인 TI이미지를 통해서다. 윤병인 부사장은 미국 대표 이미징CRO 기업인 클라리오를 롤모델로 회사로 키운다는 포부다. 작년 글로벌 이미징CRO 시장은 7조 2513억원(50억 2000만 달러) 규모이며 클라리오의 매출은 1조 3000억원 정도다. 윤병인 부사장은 한국의 이미징 CRO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부사장은 “검체 분석과 마찬가지로 이미징 코어랩 역시 한국 시장만 보고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BEP(손익분기점)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야 하는 비즈니스이기에 싱가포르에 본사를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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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에 설립된 JV(합작법인) ABC바이오사이언스도 있다. 이 회사는 신약 개발 전주기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씨엔알리서치(65%), 바이오톡스텍(25%), 에이페이스 (10%) 3사가 공동 설립했다.
서울아산병원 내 조직으로 설립된 AIM(Asan image metrics)과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영상 데이터 기반 임상시험 지원 업무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아산 이미지메트릭스는 국내 최초로 Central Imaging Core Lab 서비스를 개시한 곳”이라며 “TI이미지는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아산병원 AIM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며 영상 데이터 기반 임상시험 지원 업무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